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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on light's blog

[워킹맘 다이어트 4부] 새벽 수유와 야식의 유혹 본문

𝓣𝓲𝓶𝓮 𝓽𝓸 𝓝𝓾𝓻𝓽𝓾𝓻𝓮 𝓜𝔂𝓼𝓮𝓵/03.👩‍💼워킹맘 다이어트

[워킹맘 다이어트 4부] 새벽 수유와 야식의 유혹

raonmemory 2026. 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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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거실에서 한국인 여성이 냉장고 문을 열고 내부를 바라보는 뒷모습

밤 12시. 둘째가 울었다.

윤지 씨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아기를 안아 수유 쿠션에 올렸다. 젖을 물렸다.

거실은 조용했다. 남편과 첫째는 방에서 자고 있었다. 윤지 씨 혼자 어둠 속에 앉아 있었다.

수유는 20분쯤 걸렸다. 아기가 배불리 먹고 다시 잠들었다. 윤지 씨는 아기를 침대에 눕혔다.

다시 누우려는데 배가 고팠다.

저녁을 6시에 먹었다. 지금까지 6시간이 지났다. 게다가 수유로 에너지가 소모됐다.

'조금만 먹을까?'

윤지 씨는 냉장고로 걸어갔다.


새벽 수유, 배고픔의 정체

새벽 수유 후 배가 고픈 건 당연했다.

모유 수유 한 번에 약 200~300kcal가 소모된다. 밤에 2~3번 수유하면 600~900kcal다. 작은 식사 한 끼 분량이었다.

게다가 수유 중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식욕을 증가시킨다. 몸이 모유 생성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배고픔을 무엇으로 채우느냐였다.

윤지 씨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불빛이 어둠을 밝혔다.

우유, 요구르트, 과일, 치즈가 있었다. 그리고 친정엄마가 싸준 김밥도 있었다.

손이 김밥으로 갔다.

'한 줄만...'


야식의 함정

김밥 한 줄은 약 300~400kcal다. 속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참치김밥, 불고기김밥은 더 높다.

윤지 씨는 김밥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따뜻해진 김밥을 한 입 베어 먹었다.

맛있었다.

한 조각이 두 조각이 됐다. 어느새 한 줄을 다 먹었다.

'아, 또...'

윤지 씨는 후회했다. 하지만 이미 먹은 후였다.

이런 일이 첫째 때도 반복됐었다. 새벽 수유 후 배고파서 빵을 먹고, 라면을 끓여 먹고, 과자를 먹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체중이 3kg 늘었었다.


첫 번째 밤의 실패

새벽 3시. 둘째가 또 울었다.

윤지 씨는 또 일어났다. 수유를 마치고 아기를 눕혔다. 배가 또 고팠다.

이번엔 참았다. 냉장고로 가지 않았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배고픔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우유라도 마실까?'

윤지 씨는 냉장고를 열었다. 우유 한 팩을 꺼냈다. 저지방 우유였다.

저지방 우유 200ml는 약 90kcal다. 일반 우유(130kcal)보다는 낮았다.

우유를 마셨다. 조금 나았다.

하지만 30분 후에도 배가 고팠다. 우유만으론 포만감이 부족했다.

결국 윤지 씨는 식빵 한 장을 꺼내 먹었다. 식빵 한 장 100kcal, 우유 90kcal. 총 190kcal였다.

'오늘은 이 정도면 괜찮아.'

윤지 씨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배고픔 해결 전략

사흘 밤을 그렇게 보냈다. 매일 밤 김밥, 식빵, 과자를 먹었다. 하루 평균 300kcal씩 더 섭취했다.

일주일이면 2,100kcal. 체지방 300g이 쌓이는 양이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윤지 씨는 인터넷을 검색했다. 산후 야식 조절법을 찾았다.

첫 번째 해법: 저녁 식사 시간 늦추기

윤지 씨는 저녁을 6시에 먹었다. 밤 12시 수유까지 6시간이었다.

저녁 시간을 8시로 늦췄다. 12시까지 4시간으로 줄었다. 배고픔이 덜했다.

두 번째 해법: 저녁에 단백질 늘리기

단백질은 포만감이 오래 지속된다. 윤지 씨는 저녁에 닭가슴살, 두부, 계란을 추가했다.

밥은 반 공기만 먹고 단백질 반찬을 더 먹었다. 같은 칼로리라도 배고픔이 덜했다.

세 번째 해법: 새벽 야식 대체품 준비

냉장고에 미리 준비해뒀다.

  • 방울토마토 (10개 = 30kcal)
  • 오이 (1개 = 15kcal)
  • 삶은 계란 (1개 = 70kcal)
  • 무가당 요구르트 (1개 = 50kcal)

새벽에 배고프면 김밥 대신 이것들을 먹었다.


일주일 후의 변화

일주일이 지났다.

새벽 12시, 수유를 마쳤다. 배가 고팠다.

윤지 씨는 냉장고를 열었다. 방울토마토를 꺼냈다. 10개를 천천히 씹어 먹었다. 오이도 반 개 먹었다.

총 50kcal였다. 예전에 먹던 김밥 한 줄(400kcal)의 8분의 1이었다.

배는 완전히 차지 않았다. 하지만 잠들 정도는 됐다.

새벽 3시, 다시 수유했다. 이번엔 삶은 계란 하나와 무가당 요구르트를 먹었다. 120kcal였다.

하루 총 새벽 야식 섭취량: 170kcal

예전엔 600kcal였다. 430kcal가 줄었다.

일주일 후 체중을 쟀다. 0.5kg이 빠졌다.

작은 변화였지만 윤지 씨는 뿌듯했다.


수유와 다이어트, 균형 찾기

친정엄마가 물었다.

"윤지야, 요즘 밤에 뭐 먹어?"

"과일이랑 계란 먹어요."

"그것만? 배 안 고파?"

"괜찮아요. 저녁을 늦게 먹으니까 덜 고파요."

"젖은 잘 나와?"

"네, 잘 나와요."

엄마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윤지 씨는 거울을 봤다. 얼굴이 조금 갸름해진 것 같았다. 턱선이 예전보다 또렷했다.

복직까지 3주 남았다. 아직 10kg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방향은 맞았다.

새벽마다 찾아오는 배고픔. 이제는 이기는 법을 알았다.


[다음 화 예고] 복직까지 2주. 윤지 씨는 옷장을 열었다. 2년 전 입던 정장을 꺼내 입어봤다. "아직... 안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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