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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on light's blog

[워킹맘 다이어트 2부] 출산 D-30, 산후조리원 식단의 진실 본문

𝓣𝓲𝓶𝓮 𝓽𝓸 𝓝𝓾𝓻𝓽𝓾𝓻𝓮 𝓜𝔂𝓼𝓮𝓵/03.👩‍💼워킹맘 다이어트

[워킹맘 다이어트 2부] 출산 D-30, 산후조리원 식단의 진실

raonmemory 2026. 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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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침대에 누운 한국인 산모가 식판을 보며 고민하는 모습, 미역국과 반찬이 담긴 식사

윤지 씨는 노트북을 펼쳤다. 출산까지 한 달 남았다. 산후조리원 예약을 확정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게 있었다.

식단표였다.

"여보, 산후조리원 식단 좀 봐."

남편이 다가와 화면을 들여다봤다.

"와, 되게 잘 나오네. 미역국, 잉어탕, 전복죽..."

윤지 씨는 메뉴가 아니라 횟수를 세고 있었다.

아침, 오전 간식, 점심, 오후 간식, 저녁, 야식. 하루 6번이었다.

"이거 다 먹으면 또 찌는 거 아니야?"

"산후엔 많이 먹어야 된다며?"

"그게 문제야."


산후조리, 많이 먹는 게 답일까

윤지 씨는 첫째 때를 떠올렸다. 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보냈다. 하루 6끼를 꼬박꼬박 먹었다. 모유 수유를 하니 배가 고팠고, 주변에서도 "많이 먹어야 젖 잘 나온다"고 했다.

퇴소할 때 체중을 쟀다. 출산 직후보다 1.5kg이 더 늘어 있었다.

'출산하면 빠진다더니 왜 더 쪘지?'

당황스러웠지만 "조리하느라 부은 거겠지"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집에 와서도 체중은 줄지 않았다. 친정엄마가 해주는 보양식을 먹으며 오히려 더 늘었다.

산후조리원 식단은 영양은 풍부했지만 칼로리도 높았다. 윤지 씨가 첫째 때 산후조리원에서 하루에 섭취한 칼로리는 약 2,800~3,000kcal였다.

모유 수유를 하면 하루 500kcal 정도가 더 소모된다. 하지만 윤지 씨처럼 거의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으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진다. 결국 섭취 칼로리가 소모 칼로리를 넘어서게 된다.


산후조리원 식단, 어떻게 조절할까

윤지 씨는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산후조리원에 전화를 걸었다.

"식단 조절이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어떤 부분을 조절하고 싶으신가요?"

"양을 좀 줄이고 싶어요. 모유 수유에 지장 없는 선에서요."

"산모님, 걱정 마세요. 영양사와 상담 후 맞춤 식단 가능합니다."

윤지 씨는 안도했다. 입소 전 영양사와 상담 일정을 잡았다.

상담 당일, 영양사가 질문했다.

"모유 수유 계획이세요?"

"네."

"그럼 최소 2,200kcal는 드셔야 합니다. 모유 생성에 필요한 에너지가 500kcal 정도니까요."

"지금 임신 중에 2,400kcal 정도 먹고 있는데요."

"그럼 거기서 200kcal만 줄이면 되겠네요. 간식 한두 가지만 조절하시면 됩니다."

영양사가 제안한 조정안은 간단했다.

  • 오전 간식: 호두파이 → 과일 한 접시
  • 오후 간식: 단호박죽 → 삶은 고구마 1개
  • 야식: 전복죽 → 따뜻한 보리차

이렇게만 바꿔도 하루 300~400kcal가 줄었다.


조리원에서 실천한 세 가지

윤지 씨는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입소했다. 둘째 딸을 낳았다. 3.2kg의 건강한 아기였다.

조리원 첫날, 식사 시간이 됐다. 미역국, 현미밥, 나물 반찬, 생선구이가 나왔다. 양이 많았다.

윤지 씨는 세 가지를 실천했다.

첫 번째, 천천히 먹기

산후조리원에선 30분 안에 식사를 끝내는 산모가 많았다. 아기가 울면 급하게 먹고 수유하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지 씨는 천천히 먹었다. 한 숟가락을 입에 넣고 20번 이상 씹었다. 포만감이 빨리 왔다. 밥 한 공기를 다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

두 번째, 국물보다 건더기

미역국은 영양가가 높지만 국물에 소금이 많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부기를 유발한다.

윤지 씨는 국물은 적게 먹고 건더기 위주로 먹었다. 미역, 소고기, 두부를 건져 먹었다.

세 번째, 간식 선택의 기술

오후 3시, 간식 카트가 왔다. 호두파이, 약과, 떡, 과일이 함께 나왔다.

"손님, 뭘로 드릴까요?"

"과일이요."

"떡도 드릴까요?"

"아니요, 과일만요."

처음엔 아쉬웠다. 옆 방 산모는 호두파이 2개에 떡까지 먹었다. 하지만 윤지 씨는 참았다.

'지금 참으면 나중이 편하다.'


2주 후 체중계 위에서

퇴소 전날 아침, 체중을 쟀다.

출산 직후보다 3kg이 빠져 있었다.

첫째 때는 오히려 1.5kg이 늘었었다. 이번엔 달랐다.

간호사가 말했다.

"산모님, 관리 정말 잘하셨어요. 보통은 조리원에서 체중 유지만 해도 성공인데."

윤지 씨는 웃었다. 3kg는 출산으로 빠진 태아, 양수, 태반 무게를 제외하고도 순수하게 줄어든 체지방이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임신 전 체중까지는 아직 12kg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첫째 때와 달리 방향은 맞았다.

산후조리원 영양사가 퇴소 전 조언했다.

"집에 가서도 똑같이 하세요. 친정 어머니나 시어머니가 많이 드시라고 하실 텐데, 적당히 드시면 됩니다."

윤지 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진짜 싸움은 집에서 시작이었다.


[다음 화 예고] 집으로 돌아온 윤지 씨. 친정엄마가 차린 보양식 상이 매일 저녁 식탁에 올라온다. "우리 딸 살 좀 쪄야 해. 너무 말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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