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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열정의 제국 | 🇫🇷 프랑스편 | 📖 15화 | 마리 앙투아네트가 진짜 좋아한 것들 본문
낭만과 열정의 제국 | 🇫🇷 프랑스편 | 📖 15화 | 마리 앙투아네트가 진짜 좋아한 것들
raonmemory 2026. 5. 27. 06:00
1782년 여름, 베르사유 궁전 뒤편 작은 정원에 왕비가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시녀들이 멀찍이 물러서 있었습니다. 왕비가 원했습니다. 혼자 있고 싶다고 했습니다. 손에 책을 들었습니다. 읽는 듯 읽지 않는 듯했습니다. 시선이 정원 너머로 향했습니다. 베르사유의 화려한 분수도, 기하학적으로 다듬어진 나무도 보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작고 소박한 화단이 있었습니다. 장미가 피어 있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직접 심은 것이었습니다.
화려한 왕비의 삶 뒤에 그녀가 진짜 원했던 것은 작은 정원 하나였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사치와 낭비로 시작됩니다.
도박. 파티. 드레스. 보석. 마담 적자라는 별명. 그것이 역사가 그녀를 기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함 뒤에 그녀가 진짜 좋아했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정원이었습니다. 베르사유의 공식 정원은 르노트르가 설계한 기하학적 공간이었습니다. 완벽하게 다듬어졌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인공적이었습니다. 너무 딱딱했습니다.
1774년 루이 16세가 프티 트리아농을 왕비에게 선물했습니다. 베르사유 정원 한쪽에 있는 작은 궁전이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 주변 정원을 자신의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영국식 자연 정원이었습니다. 구불구불한 오솔길. 불규칙하게 심은 나무들. 작은 연못. 인공 동굴. 기하학이 아니라 자연처럼 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 그 안에 작은 농가 마을까지 만들었습니다. 아모 왕비의 촌락이라 불렸습니다.
왕비는 왕궁을 탈출하기 위해 왕궁 안에 시골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독서였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책을 좋아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록이 있습니다. 그녀의 도서 목록이 남아있습니다. 루소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역사서가 있었습니다. 여행기가 있었습니다. 베르사유의 형식적인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 중 하나가 책이었습니다.
특히 루소의 영향이 컸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철학. 인공적인 문명에서 벗어나 소박하게 사는 삶.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 철학에 매료됐습니다. 프티 트리아농의 자연 정원과 아모 왕비의 촌락이 그 영향이었습니다. 루소의 책을 읽으며 자연을 동경했고 베르사유 안에 그 자연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모순이었습니다. 농민처럼 살고 싶다는 왕비가 만든 농가 마을에는 진짜 농민이 없었습니다. 배우들이 농부 역할을 했습니다. 가축들은 매일 씻겨졌습니다. 소박함을 흉내 낸 사치였습니다. 그것이 민중에게 알려지자 더 큰 분노를 샀습니다.
진짜 굶주리는 농민들이 있는데 왕비는 농민 놀이를 했습니다.

세 번째는 우정이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깊은 우정을 나눈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우정이 항상 스캔들로 변했습니다. 폴리냐크 공작 부인이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장 가까이 둔 여성이었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정원을 걸었습니다. 프티 트리아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폴리냐크 가문이 왕비의 총애를 이용했습니다. 왕비를 통해 지위를 얻으려 했습니다. 민중은 폴리냐크 부인을 왕비를 망치는 인물로 봤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이 정치 스캔들이 됐습니다.
혁명이 오자 폴리냐크 부인은 프랑스를 떠났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보다 먼저였습니다. 마지막 편지를 남겼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도 답장을 보냈습니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폴리냐크 부인은 망명지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 소식을 들었습니다. 몇 달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왕비가 죽었다는 소식이 그녀도 데려갔다고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네 번째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것이 가장 덜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당시 왕실에서 어머니가 직접 아이를 키우는 것은 드문 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유모와 가정교사에게 맡겨졌습니다. 그러나 마리 앙투아네트는 달랐습니다.
직접 아이들 방을 들렀습니다. 함께 놀았습니다. 교육에 관여했습니다. 첫째 아이 마리 테레즈가 태어났을 때 직접 안고 싶다고 했습니다. 시종들이 말렸습니다. 왕비가 직접 안는 것은 격식에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무시했습니다. 안았습니다.
왕세자 루이 조제프가 병으로 죽었을 때였습니다. 1789년이었습니다. 혁명이 시작되던 해였습니다. 왕세자가 일곱 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무너졌습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과 혁명의 공포가 동시에 왔습니다. 그해 여름 바스티유가 함락됐습니다.
왕비는 아들의 죽음을 채 슬퍼할 시간도 없이 혁명 앞에 섰습니다.
감옥에서도 그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1792년 탕플 탑에 감금됐습니다. 왕실 가족이 함께였습니다. 좁은 공간이었습니다. 감시가 삼엄했습니다. 그러나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 안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딸 마리 테레즈에게 글을 가르쳤습니다. 역사를 가르쳤습니다. 지리를 가르쳤습니다. 어머니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했습니다.
1793년 아들 루이 샤를이 어머니에게서 분리됐습니다. 혁명 정부가 데려갔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창문을 통해 아들이 걸어가는 것을 봤습니다. 다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해 10월 처형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가 있었습니다. 시누이에게 쓴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어머니를 용서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어머니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지금 그 편지는 프랑스 국립 문서 보관소에 있습니다. 처형 전날 밤 쓴 것이었습니다. 왕비의 편지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편지였습니다.
낭만과 열정의 제국의 가장 화려한 왕비가 마지막에 남긴 것은 보석도 드레스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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