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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나만의 루틴 | 입으로 새는 지갑 31화 | 카페의 세트 메뉴 본문

오후 3시,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고 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는데 직원이 말했습니다. "세트로 하시면 2,000원 추가예요."
선택 기준: 같이 사면 같이 는다
추가 2,000원의 함정
아메리카노는 4,500원이었습니다. 세트는 6,500원이었습니다. 케이크 한 조각이 포함됐습니다. 케이크 단품은 5,500원이었습니다. 계산하면 세트가 이득이었습니다. 아메리카노 4,500원 + 케이크 5,500원 = 10,000원인데 세트는 6,500원이었습니다. 3,500원을 아끼는 셈이었습니다.
"세트로 주세요." 말했습니다. 자리에 앉았습니다. 커피가 나왔습니다.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커피를 마셨습니다.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달콤했습니다. 한 조각 더 먹었습니다. 배가 불렀습니다. 남은 케이크를 봤습니다. 아까웠습니다. 억지로 다 먹었습니다.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케이크로 배가 찼습니다. 저녁을 거렀습니다. 밤 9시쯤 배가 고팠습니다. 라면을 끓였습니다. 먹었습니다. 결국 세 끼를 먹은 셈이었습니다. 커피, 케이크, 라면. 하루 칼로리가 폭발했습니다.
세트는 절약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필요 없는 걸 사게 만듭니다.
카페가 세트를 파는 이유
카페의 세트 메뉴를 자세히 보면 패턴이 있습니다. 음료 + 디저트 조합입니다. 음료 단품보다 2,000~3,000원만 더 내면 디저트가 포함됩니다. 디저트 단품 가격은 4,500~6,000원입니다. 세트로 사면 거의 절반 가격에 디저트를 얻는 셈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카페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디저트의 원가는 생각보다 낮습니다. 케이크 한 조각의 원가는 약 1,500~2,000원입니다. 단품으로 팔면 5,500원을 받으니 이익이 3,500원입니다. 세트로 팔면 2,000원을 추가로 받으니 원가를 빼면 여전히 이익입니다. 게다가 세트 판매로 객단가가 올라갑니다. 카페는 손해 보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어떨까요. 커피만 마시려고 왔습니다. 4,500원이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세트를 보니 "2,000원만 더 내면 케이크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세트를 주문합니다. 실제로는 필요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혹시 카페에서 항상 세트를 주문하시나요? 그리고 그 디저트를 정말 먹고 싶어서 주문하셨나요, 아니면 "2,000원 추가면 이득"이라는 생각 때문에 주문하셨나요? 필요와 이득을 구분하지 못하면 지갑이 열립니다.

커피만 마시는 연습
다음 날 오후, 다시 카페에 갔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직원이 물었습니다. "세트로 하시겠어요?" "아니요, 커피만요." 대답했습니다. 4,500원을 냈습니다. 자리에 앉았습니다. 커피만 있었습니다. 마셨습니다. 충분했습니다.
옆 테이블을 봤습니다. 세트를 주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케이크를 반쯤 먹고 남겼습니다. 커피는 다 마셨지만 케이크는 배가 불렀나 봅니다. 2,000원을 더 내고 반만 먹은 겁니다. 1,000원어치를 버린 셈입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커피만 마셨다면 4,500원이면 됐을 겁니다.
한 달 동안 계산해봤습니다. 카페를 일주일에 세 번 갑니다. 매번 세트를 주문하면 한 달에 열두 번입니다. 세트는 6,500원이니 한 달에 78,000원입니다. 커피만 마시면 4,500원이니 한 달에 54,000원입니다. 24,000원 차이입니다. 일 년이면 288,000원입니다.
거기에 칼로리도 계산해야 합니다. 케이크 한 조각은 약 350~450kcal입니다. 한 달에 열두 번이면 4,200~5,400kcal입니다. 체중으로 환산하면 약 0.6~0.8kg입니다. 세트를 주문할 때마다 체중이 쌓입니다. 커피만 마시면 칼로리는 5kcal입니다. 몸도 가볍습니다.
커피만 마셔도 충분합니다. 세트는 필요가 아니라 유혹입니다.
세트의 심리학을 이기는 법
세트 메뉴는 심리적 장치입니다. "조금만 더 내면 더 많이"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뇌는 반응합니다. 이득을 놓치고 싶지 않아 합니다. 손실 회피 심리가 작동합니다. 실제로는 손해인데 이득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이 심리를 이기려면 질문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디저트가 먹고 싶은가?" 이 질문 하나면 됩니다. 답이 "아니요"라면 세트를 주문하지 않습니다. 답이 "예"라면 단품으로 디저트를 주문합니다. 세트가 아니라 단품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진짜 원하는 걸 선택하게 됩니다. 가격 때문이 아니라 욕구 때문에 선택합니다.
카페에서 세트를 권하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커피만 주세요." 직원은 더 이상 권하지 않습니다. 커피가 나옵니다. 마십니다. 충분합니다. 디저트가 그립지 않습니다. 배도 부르지 않습니다. 지갑도 가볍습니다.
처음엔 아쉬울 수 있습니다. "2,000원만 더 내면 케이크를"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하지만 참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면 익숙해집니다. 한 달이 지나면 자연스러워집니다. 커피만 마시는 게 당연해집니다. 세트는 더 이상 유혹이 아닙니다.
같이 사면 같이 늘어납니다. 지출도, 칼로리도, 후회도 함께 늘어납니다.
오늘의 루틴
카페에 들어갑니다. 메뉴판을 봅니다. 세트 메뉴가 보입니다. 직원이 세트를 권합니다. "커피만 주세요." 대답합니다. 4,500원을 냅니다. 자리에 앉습니다. 커피를 마십니다. 충분합니다. 필요한 것만 삽니다. 세트는 이득이 아니라 유혹입니다.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지갑을 지킵니다. 몸도 함께 가볍게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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