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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on light's blog

[워킹맘 다이어트 19부] 여름, 수영복을 입는 날 본문

𝓣𝓲𝓶𝓮 𝓽𝓸 𝓝𝓾𝓻𝓽𝓾𝓻𝓮 𝓜𝔂𝓼𝓮𝓵/03.👩‍💼워킹맘 다이어트

[워킹맘 다이어트 19부] 여름, 수영복을 입는 날

raonmemory 2026. 3.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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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워터파크 풀장에서 엄마와 딸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햇살이 물에 반짝이는 여름날, 수영복 차림의 엄마가 자신감 있게 웃는 장면

7월 셋째 주 토요일.

윤지 씨는 가방을 쌌다. 오늘은 워터파크 가는 날이었다.

수영복, 수건, 아이들 물놀이 용품.

옷장 서랍을 열었다. 수영복이 있었다.

5년 전 산 원피스 수영복. 출산 전 입었던 것.

꺼내서 펼쳤다.

'이거 들어갈까?'

1년 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 했다. 64kg일 때 이 수영복은 서랍 깊숙이 숨겨뒀었다.

탈의실에서 입어봤다.

들어갔다.

거울을 봤다.

복부가 평평했다. 허벅지도 예전처럼 탄탄했다.

"엄마 예쁘다!"

첫째가 박수를 쳤다.

윤지 씨는 웃었다.


워터파크에서

워터파크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많았다. 여름 성수기였다.

탈의실에서 옷을 벗었다.

주변 여성들을 봤다.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이 있었다.

1년 전 같았으면 다른 사람들 눈치를 봤을 것이다. '나만 뚱뚱한 것 같아.'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

지금은 당당했다.

수영복을 입고 거울을 봤다. 괜찮았다.

밖으로 나갔다.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와..."

남편이 윤지 씨를 봤다.

"뭐?"

"예쁘다."

"고마워."

첫째가 손을 잡아끌었다.

"엄마, 물놀이 가자!"


슬라이드를 타다

가족이 함께 파도풀로 갔다.

윤지 씨는 첫째와 함께 물에 들어갔다.

시원했다.

"엄마, 저기 슬라이드 타자!"

첫째가 높은 슬라이드를 가리켰다.

1년 전 같았으면 "엄마는 여기 있을게"라고 했을 것이다.

몸이 무거워서, 자신이 없어서.

지금은 달랐다.

"좋아, 가자!"

계단을 올라갔다. 50계단쯤 됐다.

숨이 차지 않았다. 다리도 아프지 않았다.

정상에 도착했다.

첫째와 함께 슬라이드를 탔다.

"으아아악!"

물살을 따라 미끄러졌다. 물보라가 튀었다.

첫째가 웃었다.

"엄마, 재밌어!"

윤지 씨도 웃었다.

이 순간이 행복했다.


수영장 옆 카페에서

점심시간.

가족이 워터파크 내 카페에 앉았다.

메뉴판을 봤다.

  • 햄버거 세트: 1,200kcal
  • 파스타: 800kcal
  • 피자: 1,500kcal
  • 샐러드: 300kcal

남편과 첫째는 햄버거를 주문했다.

윤지 씨는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주문했다.

옆 테이블 가족을 봤다.

엄마가 피자를 먹으며 말했다.

"오늘은 워터파크 왔으니까 괜찮지."

남편이 대답했다.

"그러게. 오늘 하루쯤은."

윤지 씨는 속으로 생각했다.

'1년 전 내 모습이다.'

매번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라고 했었다.

생일, 기념일, 여행, 워터파크, 명절...

특별한 날이 일주일에 세 번씩 있었다.

결과는 64kg이었다.

지금은 달랐다.

워터파크도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일상의 연장이었다.

샐러드를 먹었다. 맛있었다.


워터파크 슬라이드 정상에서 엄마와 딸이 손을 잡고 서있는 뒷모습, 아래로 펼쳐진 워터파크 전경 도전과 성취의 순간

사진 촬영

오후 3시.

가족 사진을 찍었다.

남편이 사진사에게 부탁했다.

"가족 사진 좀 찍어주세요."

"네!"

윤지 씨는 첫째를 안고 섰다. 남편은 둘째를 안았다.

"하나, 둘, 셋!"

사진이 찍혔다.

사진사가 화면을 보여줬다.

"잘 나왔어요!"

윤지 씨는 사진을 봤다.

예뻤다.

수영복 차림이었지만 부끄럽지 않았다.

1년 전 여름.

가족 여행을 갔었다. 풀장이 있는 리조트였다.

윤지 씨는 풀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피곤해서"라고 핑계를 댔다.

사실은 수영복 입기 부끄러워서였다.

사진도 거의 안 찍었다. 찍어도 얼굴만.

올해는 달랐다.

전신 사진을 당당하게 찍었다.


탈의실에서의 대화

저녁 5시, 집으로 가기 위해 탈의실로 갔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옆에서 두 여성이 대화하고 있었다.

"나 진짜 다이어트 해야 해."

"나도. 오늘 수영복 입는데 거울 보고 놀랐어."

"내년 여름 전까지는 꼭 빼자."

"그래. 작년에도 똑같은 말 했는데..."

윤지 씨는 듣지 않으려 했지만 들렸다.

1년 전 자신의 목소리 같았다.

"내년엔 꼭 빼야지."

하지만 작년 여름, 재작년 여름에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

올해는 달랐다.

말만 하지 않고 실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차 안에서 남편이 말했다.

"오늘 재밌었어?"

"응, 정말 재밌었어."

"당신 수영복 모습 정말 예뻤어. 진심이야."

윤지 씨는 웃었다.

"고마워."

"작년 여름 생각나?"

"응. 작년엔 풀장도 안 들어갔잖아."

"맞아. 근데 올해는 슬라이드까지 타고."

"나도 놀랐어. 내가 이렇게 활발해질 수 있구나."

첫째가 뒷좌석에서 말했다.

"엄마, 다음에 또 가자!"

"그래, 또 가자."

윤지 씨는 창밖을 봤다.

여름 석양이 아름다웠다.

1년 반 전.

출산 후 3개월. 64kg.

그때의 나는 상상도 못 했다.

1년 반 후 55kg이 되어 수영복을 입고 슬라이드를 탈 거라고.

하지만 해냈다.

집에 도착했다.

윤지 씨는 거울을 봤다.

햇볕에 그을린 얼굴. 건강해 보였다.

노트를 펼쳤다.

"오늘 워터파크에서 수영복을 입었다. 부끄럽지 않았다. 당당했다. 1년 반 전의 나에게 말하고 싶다. 할 수 있다고."


[다음 화 예고] 가을이 왔다. 회사에서 체력장을 한다. "윤지 씨, 작년보다 기록 좋아졌는데요?" 숫자로 증명된 체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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