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
| 4 | 5 | 6 | 7 | 8 | 9 | 10 |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30대의현실 #낮잠이최고
- #혼술의현실 #배달비는무섭다
- #지금이삶을사는방법 #에필로그 #시민의시대 #연결의윤리 #작은실천큰변화 #인간답게살기
- #커넥티드카 #자동차데이터 #SDV #OTA업데이트 #모빌리티플랫폼
- 역할기대
- #영국귀족댄스 #왕정복고무도회 #영국상류사회역사 #낭만과열정의제국 #유럽댄스교사비화
- 관계구조
- 시간관리환상
- 정체성소모
- 정체성과시간
- #수소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수소경제 #친환경모빌리티
- #걷기운동 #달리기부상 #무릎연골 #관절충격 #러닝입문
- #영국왕실초상화 #홀바인엘리자베스 #반다이크찰스1세 #낭만과열정의제국 #유럽왕실미술비화
- #베르디 #나부코 #이탈리아통일오페라 #낭만과열정의제국 #유럽왕실음악비화
- #raonlight #라이프스타일 #건강관리 #다이어트 #건강검진
- 시간의구조
- #스트레스식욕 #단것당김 #혈당롤러코스터 #뇌와식욕 #식욕조절
- #메디치가문 #이탈리아르네상스 #피렌체예술역사 #낭만과열정의제국 #유럽왕실권력비화
- #raonlight #라이프스타일 #건강관리 #건강검진 #번아웃
- #마이크로모빌리티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MaaS #라스트마일
- #raonlight #라이프스타일 #건강관리 #건강검진 #다이어트
- #간헐적단식 #16대8 #5대2 #폭식 #체중감량
- #의료AI규제 #AI의료기기인증 #식약처AI허가 #2026트렌드 #빅트렌드리포트
- #자율주행트럭 #물류혁신 #자율주행물류 #전기트럭 #스마트물류
- #그린수소 #수소경제 #수소환원제철 #2026트렌드 #빅트렌드리포트
- 관계의한계
- #프랑스미식여행 #맛의유래 #서민의애환과음식 #프랑스음식역사 #지역별미식 #음식과삶 #프랑스요리문화 #시간이빚은맛
- 인정욕망
- #전기차충전 #충전인프라 #급속충전 #전기차보급 #V2G
- #생산성앱은장식 #배달앱사용횟수급증
- Today
- Total
raon light's blog
🧬 Part 3. 몸·집·기억 | 11화. 3D 피팅과 체형 데이터, 내 몸 정보는 누구의 기준이 되는가 본문
🧬 Part 3. 몸·집·기억 | 11화. 3D 피팅과 체형 데이터, 내 몸 정보는 누구의 기준이 되는가
raonmemory 2025. 7. 23. 06:00치수표 앞에서 작아지는 사람들
옷을 살 때 사이즈 표를 보면 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평소 입던 사이즈가 이 브랜드에서는 작고, 저 브랜드에서는 큽니다. 어깨는 맞는데 소매가 길고, 허리는 맞는데 엉덩이가 낍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옷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보다 내 몸이 표준에서 벗어났다고 느끼곤 합니다. 3D 피팅 기술은 바로 이 틈을 메우겠다고 나섰습니다. 몸을 3차원으로 스캔하거나 사진으로 체형을 추정해 가장 잘 맞는 사이즈를 골라 주는 기술입니다. 3부의 첫 화에서는 이 기술이 모으는 체형 데이터가 무엇이고, 그 데이터가 누구의 기준이 되는지 따라가 봅니다.
사이즈가 사라지는 옷
3D 피팅이 가장 크게 바꾸려는 것은 사이즈라는 개념입니다. 지금까지 옷은 몇 개의 표준 사이즈로 나뉘어 만들어졌고, 사람이 그 사이즈에 몸을 맞췄습니다. 체형 데이터가 정밀해지면 방향이 바뀝니다. 내 어깨너비와 팔 길이, 허리와 골반의 비율에 맞춰 사이즈를 추천하고, 나아가 한 사람만을 위한 옷을 만드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국내에서도 패션테크 스타트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모바일에서 옷을 입어 보는 피팅룸과, 가상 모델이 상품을 입은 사진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해외 대형 쇼핑몰들도 구매 기록과 반품 기록을 바탕으로 사이즈를 추천하는 기능을 두고 있어, 맞춤 사이즈 추천은 이미 낯설지 않은 기능이 되었습니다. 옷이 몸에 맞춰지는 시대가 조금씩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40년 동안 모은 한국인의 몸
체형 데이터는 새로 생긴 것이 아닙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사이즈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국인의 인체 치수를 조사해 왔습니다. 40여 년 동안 10만 명이 넘는 사람의 치수를 모았고, 2003년부터는 3차원 스캐너로 몸의 형상을 측정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옷과 신발, 의자와 자동차 좌석처럼 몸에 닿는 수많은 제품의 기준이 됩니다. 사람들의 체형은 세대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조사는 주기적으로 다시 이뤄지며 기준도 조금씩 새로 고쳐집니다. 우리가 입는 옷의 표준 사이즈도 결국 이렇게 모인 수많은 사람의 평균에서 나온 것입니다.

평균은 누구의 몸인가
문제는 평균이 곧 기준이 된다는 데 있습니다. 표준 체형에서 멀리 있는 사람일수록 맞는 옷을 찾기 어렵고, 그 불편은 자주 몸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바뀝니다. 3D 피팅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몸에 맞춘다는 약속은 이 오래된 불편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체형 데이터가 쌓이면 기업은 가장 많이 팔리는 체형을 더 정밀하게 알게 되고, 그 체형에 맞춘 옷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맞춤의 기술이 오히려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브랜드마다 사이즈가 다른 이유
같은 사이즈인데도 브랜드마다 크기가 다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브랜드는 각자 주로 겨냥하는 소비자의 체형을 기준으로 옷의 치수를 정합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와 중장년층을 겨냥한 브랜드의 기준 체형이 다르고, 해외 브랜드는 그 나라 사람들의 체형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같은 이름의 사이즈라도 실제 치수는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3D 피팅은 이 혼란을 사이즈 이름이 아니라 실제 치수로 비교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몸을 교정하라고 말하는 거울
기존 글에서 그렸던 장면처럼, 옷을 추천하던 스마트 거울이 어깨가 기울었으니 교정용 옷을 입으라고 말하는 날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현실은 아니지만 방향은 가깝습니다. 체형 데이터가 건강 앱과 연결되면 옷 추천은 쉽게 몸에 대한 조언으로 넘어갑니다. 조언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내 몸을 늘 고쳐야 할 대상으로 보게 만듭니다. 옷을 고르는 기술이 자존감을 흔드는 기술이 되지 않으려면, 추천이 몸을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함께 필요합니다.
체형 데이터는 민감한 정보일까
그렇다면 내 몸을 스캔한 데이터는 법적으로 어떻게 보호될까요.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은 신체적, 생리적, 행동적 특징에 관한 정보 가운데 특정 개인을 알아볼 목적으로 기술적 수단을 통해 만든 정보를 민감정보로 정하고 있습니다. 얼굴이나 지문처럼 본인 확인에 쓰이는 생체인식정보가 대표적입니다. 체형 스캔 데이터가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그 데이터를 개인을 식별하는 데 쓰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4년 말 생체정보 보호 안내서를 내고 이런 정보를 안전하게 다루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맞춤 제작이 바꾸는 옷의 생산
체형 데이터는 옷을 만드는 방식도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옷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수량만큼 미리 만들어 두고 팔았습니다. 예측이 빗나가면 남은 옷은 할인 판매되거나 버려졌습니다. 체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문이 들어온 뒤에 만드는 방식이 늘어나면 재고와 폐기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위한 옷은 비쌀 것 같지만, 재고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가격 차이가 좁혀질 여지도 있습니다. 맞춤의 기술이 개인의 편리함을 넘어 옷 산업의 낭비를 줄이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몸의 숫자를 지키는 법
체형 데이터를 넘기기 전에 몇 가지를 확인하면 좋습니다. 스캔한 데이터나 사진이 어디에 저장되는지, 얼마나 오래 보관되는지, 다른 회사와 공유되는지 안내 문구를 읽어 봅니다. 탈퇴할 때 체형 데이터도 함께 지워지는지도 중요합니다. 사이즈 추천만 받으면 되는 경우라면 전신 사진 대신 키와 몸무게, 평소 사이즈만 입력하는 방식을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필요한 만큼만 건네는 것이 맞춤을 누리면서 내 몸의 정보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맞춤이 존중이 되려면
3D 피팅의 진짜 가치는 사람을 표준에 맞추는 대신 옷을 사람에 맞추는 데 있습니다. 그 가치가 지켜지려면 기술이 몸을 평가하지 않고, 데이터가 몸의 주인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치수는 숫자일 뿐 사람의 가치가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기술이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 화에서는 몸 데이터가 옷을 넘어 영양제와 화장품 구독으로 이어지는 흐름, 곧 몸 데이터 구독 소비를 짚어 보겠습니다.
'𝓔𝓬𝓸𝓷𝓸𝓶𝔂 𝓪𝓷𝓭 𝓛𝓲𝓯𝓮𝓽𝓻𝓮𝓷 > 08.📊미래소비 리포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Part 3. 몸·집·기억 | 13화. 초개인화 부동산과 스마트홈 — 세입자 스크리닝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6) | 2025.07.24 |
|---|---|
| 🧬 Part 3. 몸·집·기억 | 12화. 몸 데이터 구독 — 맞춤 건강기능식품과 피부 진단, 무엇을 사고 무엇을 넘기나 (10) | 2025.07.23 |
| 🛒 Part 2. 쇼핑의 새 규칙 | 10화. 메타버스 쇼핑과 가상 착용,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 있나 (18) | 2025.07.19 |
| 🛒 Part 2. 쇼핑의 새 규칙 | 9화. 리셀은 왜 중고가 아니라 전략이 되었나 (4) | 2025.07.19 |
| 🛒 Part 2. 쇼핑의 새 규칙 | 8화. 후기와 별점은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11) | 2025.07.18 |
